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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목표

01_ 평화학의 패러다임 전환: <21세기形 평화인문학> 정립

전통적 평화학의 실용적, 정책지향적, 제도분석적 한계를 넘어, 인간 사고와 활동 전반, 인류의 역사적 경험과 문명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통합학문으로서의 인문학적 관점을 평화학과 결합하여, 평화학의 지평을 확대하고, 21세기형 평화인문학을 정립한다. 평화‘인문학’의 ‘인문학’은 개별분과로서의 인문학이나, 편협한 의미의 인문학중심주의와 무관하다. 이는 지구화 시대 고유의 중층적이고 다원화된 복합갈등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해결가능성을 창조적으로 상상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융합적 사유방식을 의미한다. 평화인문학으로의 지평 확대는, 1) 전쟁이나 무력 분쟁에 주로 집중되었던 기존 평화연구의 대상을 모든 형태의 폭력과 위협으로 확대하고, 2) 국가(국가간 기구)로 고정되었던 평화실현의 주체를 다양한 개인과 집단, 공동체로 복수화하며, 3) 제도개선에 국한되었던 평화실현의 수단을 철학적 사유, 종교적 실천, 예술적 상상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한다. 이는 지구화의 현실이 요청하는 바이기도 하다.

02_평화의 보편적 가치와 한반도적 맥락의 결합: <한반도發 평화학>

평화는 인류보편적 가치이고 이미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한 서구중심적 논의 속에 한반도의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특히 한반도 평화는 남북 분단구조와 통일에 대한 전망이 전제될 때에만 현실성을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평화의 보편적 가치와 그 연구전통을 한반도의 지역적 맥락 속에 구체화한 한반도형 평화론이 요구된다. 다른 한편 ‘최후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특수성 속에는 식민/탈식민, 민족/탈민족, 국가/탈국가, 근대/탈근대 같은 지구화 시대의 중층화된 모순이 고도로 집약되어 있다. 또 이는 강대국 중심이 아닌 중간규모 국가에서 논의되는 새로운 평화론의 세계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반도발 평화학의 세계적 보편성과 의의는 이에 근거한다.

03_ 학제적 융합과 새로운 연구방법론 확립

사회과학 중심의 전통적 평화학이 통합적인 인문적 사유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평화인문학으로 정립되는 과정은 학제적 연구방법론의 확립과정이기도 하다. 사실 평화연구는 군축, 비핵화, 안보정책 등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차원과 분리될 수 없고, 그 현실과학적 특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특성에만 제한될 경우 단기적인 대응과 실용적 이해관계에 매몰될 위험이 있다. 평화인문학은 보다 근원적 이해, 장기적인 전망, 문명론적 실천과 대응까지 포용하는 미래 비전이기에, 현실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비판적 성찰, 대안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과 결합되어야 한다. 전략적 사고, 실용적 분석, 정책적 고려가, 사람에 대한 인간적 관점, 시공간적 맥락을 고려하는 역사적 시선, 궁극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긴밀하게 결합되는 방법론의 혁신을 통해, 인문학 또는 사회과학 방법론에 대한 기계적 구분과 고착된 편견을 없애고자 한다.

04_ 평화연구/평화교육의 긴밀한 연계 시스템 구축

평화연구는 그 내용과 의미가 사회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폭넓게 공유될 때 그 궁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대중강좌, 석학강연, 평화아카데미, 대학강의 등 연구성과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서비스/학문후속세대양성 방안을 개발하는 한편, 연구와 교육의 원활한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05_평화연구의 ‘가치지향성’과 평화실현의 ‘실천성’ 결합

평화인문학은 전쟁, 폭력, 갈등, 불화가 아니라, 평화, 화해, 공존, 소통 등의 가치를 단호히 채택한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가치지향적인 학문이다. 이러한 가치지향성은 평화인문학을 사유와 실천이 결합된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며, 그것을 평화교육, 평화운동 등의 여러 가지 실천과 연동시킨다. 특히 한반도발 평화학은 한반도의 구체적 현실, 더 나아가 동북아와 지구적 차원에서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과 분리될 수 없다.

06_ 평화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21세기형 평화인문학/한반도발 평화학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서는 세계 평화학 흐름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소통구조가 필수적이다. 이미 본 연구단은 세계적 평화연구기관인 노르웨이의 <PRIO(Peace Research Institute in Oslo)>, 오스트리아의 <세계평화네트워크(TRANSCEND Peace Network)>, 일본의 <평화연구소(Institute for Peace Studies)>, 중국의 <아태연구소(Institute of Asia-Pacific Studies)>, 러시아의 <극동연구소(Institute of Far Eastern Studies)> 등이 참여하는 《SNU통일평화네트워크》, 《동북아연구협력포럼》 등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차원의 교류협력을 통해 기존의 네트워크를 명실상부한 의미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보완, 확장시켜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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