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차 통일학포럼] 북한 통일연구 35년: 회고와 과제
[제113차 통일학포럼] 북한 통일연구 35년: 회고와 과제
- 일시: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16:00-18:00
-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ZOOM), 호암교수회관
- 발표: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부교수)
- 사회: 김성철 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 주제: 북한 통일연구 35년: 회고와 과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2025년 12월 15일(월), 김병로 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를 모시고 북한 통일연구 35년: 회고와 과제를 주제로 제113차 통일학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은 김병로 교수의 정년 퇴임에 앞서 마련된 기념 포럼으로, 그간의 학문적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북한·통일·평화 연구의 과제를 성찰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이번 포럼은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자와 학생,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참여하였다. 강연 이후에는 현장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함께 온라인 참가자들의 질문도 실시간으로 접수·논의하며, 공간적 제약을 넘어 폭넓은 학술적 소통이 이루어졌다.
김병로 교수는 강연에서 개인적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대 북한 연구, 2000년대 통일 연구, 2010년대 평화 연구로 이어지는 자신의 학문적 궤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냉전기 구조 분석에서 출발해 탈냉전 이후 북한 체제의 변화, 남북 교류 경험, 현장 조사와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축적된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북한 연구가 단순한 체제 분석을 넘어 사회·경제·문화·이념을 포괄하는 종합적 접근으로 확장되어 왔음을 강조하였다.
강연에서는 북한의 지역 자립 체제, 시장화 이후의 계층 변화, 이념 체계의 종교화, 그리고 최근 인적 역량 부족 문제와 교육 개혁의 필요성등 구체적 사례들이 제시되었다. 아울러 남북 교류와 국제 학술 교류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북 정책의 방향으로서 북한의 국제화와 인적 역량 강화 지원의 중요성을 제언하였다.
또한 김 교수는 통일 연구가 평화 연구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단일 국가 중심의 통일 개념을 넘어 연성적·복합적 통일 모델, 남북 연합과 개방형 통일 국가 구상, 그리고 ‘한반도발 평화’라는 개념적 틀을 제시해 왔음을 설명하였다. 그는 안보, 외교, 경제가 균형을 이루는 복합적 평화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일 문제 역시 제로섬이 아닌 포지티브 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병로 교수는 신냉전 질서 속에서 제기되는 두 국가론, 북한 연구의 과학화와 AI 활용, 차세대 연구자 양성, 그리고 한국 사회 내부의 이념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을 향후 주요 과제로 제시하였다. 그는 평화란 외부의 갈등 해소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개인 내부의 경계를 낮추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제113차 통일학 포럼은 한 연구자의 학문적 여정을 넘어, 향후 북한·통일·평화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