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차 통일학포럼] 북한의 탈단극 인식과 전략: 가자전쟁과 이란전쟁을 중심으로
- 일시: 2026년 5월 22일 금요일 16:00-17:30
-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ZOOM)
- 발표: 박아름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사회: 김규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주제: 북한의 탈단극 인식과 전략: 가자전쟁과 이란전쟁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5월 22일 금요일, 전환기 북한학 연구의 쟁점이라는 대주제아래, 박아름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를 모시고 “북한의 탈단극 인식과 전략: 가자전쟁과 이란전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116차 통일학포럼을 개최했다. ‘통일학포럼’은 2006 – 2020년 총 75회 진행된 ‘통일정책포럼’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현재 제116차를 맞는다. 이번 포럼은 김규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박아름 교수는 최근 가자전쟁과 이란전쟁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중심으로, 북한이 변화하는 국제질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특히 북한이 이란전쟁에 대해 예상보다 적은 보도를 내놓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것이 단순한 무관심인지, 아니면 전략적 판단에 따른 태도 변화인지 살펴보았다.
발표에서는 먼저 냉전기부터 이어져 온 북한과 이란의 관계가 검토되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이란을 처음에는 미국과 가까운 국가로 인식했지만, 1970년대 이후 이란의 석유 국유화, 반이스라엘 입장, 비동맹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계기로 자주화를 지향하는 국가로 평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후 1979년 이란혁명을 거치며 북한은 이란을 반미·반제 노선을 공유할 수 있는 국가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어 박 교수는 가자전쟁과 이란전쟁에 대한 북한의 보도 양상을 비교하였다. 북한은 가자전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쟁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였다. 반면 이란전쟁에 대해서는 전쟁 전까지 이란 관련 보도가 꾸준히 이어졌음에도, 실제 전쟁 발발 이후에는 관련 보도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박 교수는 이러한 차이가 북한이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방식과 대외전략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박 교수는 두 전쟁에 대한 북한의 공통된 인식도 함께 제시하였다. 북한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미국 중심의 패권 질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유엔과 서방이 중동 문제에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러한 국제적 갈등을 미국 중심의 단극질서가 약화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북한의 다극화 담론이 최근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대외인식의 한 흐름이라고 강조하였다. 북한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질서로 보고, 다극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전략적 위치를 새롭게 설정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바탕으로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발표 이후에는 북한의 신냉전 인식과 다극화 담론의 관계, 북한·중국·러시아가 말하는 다극화의 차이, 북한의 대외전략에서 제3세계와 글로벌 사우스가 갖는 의미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중동 정세 인식이 단순한 반미 담론을 넘어,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북한이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는 점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