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통일학세미나_최근 북미관계에 대한 중국의 시각
서울대학교 통일연구소는 2월 22일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부소장 겸 안전외교연구실장인 박건일 교수를 모시고 제15차 통일학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최근 북미관계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박건일 교수는 최근 북핵 협상과 이행의 논란, 한국의 신정부에 대한 중국 측 평가, 동북아다자안보협력체에 대한 구상 및 미국, 일본,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대외전략과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어 갔다.
박건일 교수는 특히 최근 북핵문제의 논란에 대해 중유지원의 지체문제와 북미간의 이견에 관해 설명하며, 중국의 중재자 역할과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6자회담을 동아시아다자안보협력체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중국은 미국 중심의 지역안보협력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6자회담을 통해 논의되고 있는 안보협력의 대화와 노력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기본전략을 반영하는 것이며, 특히 중국은 동아시아에서의 지속적인 안정과 번영을 위해 미국 및 일본과 정부간 혹은 민간 전략대화를 오랫동안 진행해 왔는데, 한국과도 이러한 안보전략 논의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의 새로운 정부에 대한 중국 내 기대를 소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새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가 명확하게 구성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미동맹, 자원외교, 비핵개방3000 등으로 요약되는 한국의 새로운 대외정책 기조는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 같다는 중국의 견해를 설명하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격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