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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통일 필요없다”는 국민 30%…20대에선 절반 넘었다

미디어  2025.10.14

등록 2025.09.30 22:04:57수정 2025.09.30 23:22:24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

정부 대북정책 만족도 52%로 전년비 8.9%p 상승

북한 정권 불신·통일회의론은 역대 최고치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실시한 통일의식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4명꼴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에서는 통일 불필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통일평화연구원은 지난 7~8월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를 실시한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1.1%로 지난해(36.9%)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4%로, 전년(35.0%) 대비 4.6%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0.7%로 처음 과반을 넘었다. 같은 세대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은 24.4%에 그쳤다.

통일 방식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도 30.6%에 달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현재대로가 좋다”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을 합할 경우 각각 56.7%, 54.2%로 절반을 넘었다.

부정적 인식의 이유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이 33.0%,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가 29.5%로 꼽혔다. 통일이 남한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3.6%로 전년(43.0%)보다 늘었지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46.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통일이 이념 갈등, 범죄, 지역 갈등, 빈부격차, 부동산 투기 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0%를 넘어 사회문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만 북한 핵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89.7%였고, “북한 인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82.5%에 달했다. 특히 “북한 정권이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은 83.1%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2.0%로 지난해보다 8.9%포인트 올랐다.

통일평화연구원은 “2025년 대북인식에서 안보불안은 완화됐으나 북한 정권에 대한 통일회의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세대·지역·이념 간 인식 격차도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보기]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30_000335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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