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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연구원 “대북제재, 의식주 영향 제한적…코로나19 타격 클 듯”

미디어  2022.04.27

 

입력 2022.04.25 (18:09)수정 2022.04.25 (18:12) 김수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10년간 북한 주민의 의식주가 개선됐으며 대북 제재 강화가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5일) 발간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북한이탈주민 조사사업 10년 분석’에 따르면, 주식을 쌀로만 먹었다는 응답은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1∼2014년 44.4%에서 후기(2018∼2020년) 69.2%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주식이 주로 강냉이라는 응답은 김정은 집권 초기 22.2%에서 중기 12.1%, 후기 5.5%로 감소했습니다.

고기 섭취 빈도도 늘어나, 조사에서 ‘고기를 거의 매일 섭취했다’는 응답은 초기 8.7%에서 후기 13.3%로 증가했고, ‘고기를 일주일에 한두 번 섭취했다’는 경우는 초기 25.4%에서 후기 45.1%로 늘었습니다.

의생활과 관련해, ‘계절마다 1∼2벌의 옷을 구입했다’는 비율은 김정은 집권 초기 38.8%에서 중기 56.6%로 늘었고, 후기에도 51.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주거생활은 김정은 집권 초기 대비 후기로 갈수록 자산가치가 높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립주택에 거주했다는 응답은 김정은 집권 초기 50.6%에서 후기 43.6%로 줄었고,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20.8%에서 22.9%로, 아파트는 24.1%에서 27.3%로 늘었습니다.

연구원은 북한 주민의 의식주는 김정은 집권 10년에 걸쳐서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2017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강화됐음에도 북한 주민의 생활에는 큰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가 주민 생활에 타격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의식주 관련 조사를 진행한 정은미 연구위원은 연구 결론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북한 주민의 생활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가루, 콩기름, 설탕 등과 같은 기초 식료품의 수입 급감은 북한 주민의 식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이탈주민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시기별로 비교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사진 출처 :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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