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평화학포럼] 국제적으로 본 아동 인권: 로힝야 난민 아동을 중심으로

• 일시: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17:00 -18:40
•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ZOOM)
• 사회: 김부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연사: 오 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前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 주제: 국제적으로 본 아동 인권: 로힝야 아동 난민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오 준 전 대사를 모시고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국제적으로 본 아동 인권: 로힝야 난민 아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20차 평화학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부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환영사와 함께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오 준 전 대사는 “인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과 인권의 보호는 인간 사회의 맥락에서 확보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개발’과 더불어 ‘인권’은 유엔의 3대 핵심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은 9개의 협약을 수립함으로써 인권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아홉 개의 인권 협약 중 일곱 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전 대사는 ‘아동 인권’을 유엔의 3대 핵심과제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는데, 우선 ‘인권’의 관점에서 아동을 그저 보호와 훈육의 대상에서 바라보았던 기존의 시각이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는 시각’으로 진화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아동권리협약에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넘는 196개국이 가입한 사실은 아동 인권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로 아동 인권 보장은 국가의 능력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개발협력의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17개 목표, 169개의 세부 목표 중에 아동 관련 세부목표가 48개라는 점을 밝히며 유엔이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구체적 실천 목표를 설정하여 각 국가가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 전 대사는 로힝야 난민 아동의 문제를 특히 강조했다. 오 전 대사는 “2017년 로힝야 난민이 대거 방글라데시로 유입되었을 때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국적자 집단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로힝야 난민의 절반이 아동이기 때문에 로힝야 난민 문제는 곧 아동 인권 문제”라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아동 인권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 로힝야 난민 아동에게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설명한 오 전 대사는, 끝으로 “국제사회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가 조속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로힝야 난민이 처한 인도적 위기 상황이 잊혀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