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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평화학포럼] 여성과학기술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IPUS 오늘의 TV  평화학 포럼  평화학 포럼/세미나  2023.12.08

 

  • 일시: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17:00-18:30
  •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ZOOM)
  • 연사: 오명숙 ((사)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前 홍익대학교 신소재화공시스템공학부 교수)
  • 사회: 윤지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평화학센터장/ 식품영양학과 교수)
  • 주제: 여성과학기술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오명숙 (사)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모시고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여성과학기술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세계를 들여다보다’라는 주제로 제21차 평화학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윤지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평화학센터장이 사회를 맡았고, 환영사와 함께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 오명숙 회장은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오 회장은 “지난 20년간 많은 부분에서 한국은 급격하게 성장해왔지만 여성의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세계경제포럼의 성 격차 지수가 지난해 99위에 이어 105위로 6계단 내려갔는데, 특히 가장 낮은 부문은 경제 참여, 기회 부문으로 146개국 중 114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회장은 “한국은 낮은 순위의 미국에 비해서도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19%의 격차를 보이며 높은 비율을 보였고, 성별임금격차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유리천장지수는 11년동안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명숙 회장은 “구체적으로 과학기술계에서의 성 격차는 높은 수준인데, 대학과 대학원의 여학생 비율은 석사-박사로 갈수록 낮아지며 여교수는 그보다 더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고, “연구계나 산업기술인력에서도 여성 재직자 비율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과학기술단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공학 부분에서는 특히 낮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오명숙 회장은 “여성과총에서 진행한 여성 직장인에 대한 인터뷰에 따르면 남성중심적 업무 환경, 성차별적 인사관리제도, 육아휴직 후 인사 불이익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이는 호주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국가가 공유하는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헌법과 근로기준법, 고용평등법,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 인식 변화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물론 성 격차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자본시장법 개정, 여성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ESG 경영의 확대 등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명숙 회장은 “현재 제11대 여성과총은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확산을 기치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은 혁신의 열쇠”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회장은 “다양성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성뿐 아니라 사용가능한 인지도구와 접근 방식을 증가시킨다”며 “문제 해결에서 다양한 그룹은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높지 않았지만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고, 인구통계학적 다양성은 관점과 경험의 다양성을 증가시켜 획일적인 집단보다 뛰어난 성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용은 모든 사람이 평등히 대우받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며,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조직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의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포용성의 이점은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여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림으로써 생산성이 향상되고 창의성 및 혁신 가능성의 증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성 편향은 1세대와 2세대로 나눌 수 있는데, 후자는 무의식적이고 미묘한 편향이며 인지적 한계, 정보의 제한성, 복잡성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작은 불이익의 축적이 반복되어 큰 불이익으로 다가오는 효과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명숙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편향을 인지하고, 확고한 기준과 구조를 가지고, 손동작이나 표정 등에 나타난 편향을 유의하며, 우리의 결정이 편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회적 약자를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거나 특권을 가진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현재의 다양성과 포용성 프로그램의 문제를 극복하고 앨라이쉽(allyship)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앨라이쉽이란 특권과 권력을 사용하여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고 옹호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일관된 노력으로서 이는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개인적, 상호적, 구조적 행동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오 회장은 “개인적으로 포용적 언어 사용, 자신의 편향에 도전하는 것, 상호적으로 대화와 발표 도중 간섭을 줄이고 공로를 인정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것, 구조적으로 의견 발표 시간을 배분하고 회의 환경의 접근성을 확인하며 ‘사무 가사’ 분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앨라이쉽”이라고 설명하며 세 층위에서 앨라이쉽의 중요성과 이를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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