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냉전사가 션즈화(沈志華) 교수 초청 연속강좌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개최되었다. 금번 강좌는 한국연구재단 후원하에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과 한국냉전학회의 공동주최로 4일간 연속으로 온·오프라인상 동시 진행되었다. 션즈화 교수는 화동사범대교 역사학과 종신교수로서 1993년 중국사학회동방역사연구소를 세운 후 구소련의 비밀문서와 중국공산당의 문서 등을 통해 한국전쟁과 냉전사를 연구해왔다. 주요 저서로 『최후의 천조(天朝)』, 『김일성 시대의 중국과 북한』,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과 냉전사(冷戰史)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강좌는 션즈화 교수가 최근 홍콩에서 출간한 저서 『경제 소용돌이: 미소 냉전 발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10월 16일, ‘미소 경제 관계의 변화: 임대체 지원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날 강의에서는 냉전의 역사와 그 발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그리고 렌드-리스(Lend-Lease)와 브레튼우즈체제의 발생을 다루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냉전의 기원과 발생에 관해 정치적 이념적 접근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연구에 대해, ‘경제’의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17일 이어진 2강은 ‘냉전의 서막: 미국의 소련 전략의 오판’이라는 주제로 전개되었다. 여기서는 냉전이 본격화되기 이전 소련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인식의 오류와 이란 석유⋯